카카오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바꿨다.
카카오가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 “사업 협력관계와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카카오는 그동안
조원태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한진칼 주식 일부를 매각해 한진칼 지분율을 1% 아래로 낮춘 뒤 16일 “한진그룹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나 백기사 등 역할을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흘 만에 태도를 바꾼 것인 데 그 이유를 놓고선 카카오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카카오가 사업 협력관계와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을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결국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한진칼 지분 1%가량을 사들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