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추진 과정을 놓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과 관련해 “현재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을 오랫동안 걱정해주고 도와준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서운함을 안겨드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8일 시민사회 및 민주화 원로들이 참여한 정치개혁연합 대신 '시민을 위하여'를 비례연합정당 플랫폼으로 선택하고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켰다. 더불어시민당에는 민주당과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가자환경당 등이 함께 참여했고 녹색당과 미래당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주도로 녹색당과 미래당 등을 배제하고 비례연합정당 공천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저희(민주당)는 배제한 적이 없고 지금도 참여의 문이 열려 있다”고 대답했다.
그는 '비례정당에 관한 발언이 번복됐다'는 지적에 “제가 (반대 취지의) 그런 발언을 했던 것은 민주당 주도의 창당 가능성을 고려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애초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반대했던 것인데 더불어시민당은 위성정당이 아니라 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이므로 성격이 다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그렇다고 해서 제 태도가 일관됐다고 주장하진 않는다”며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월16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비례의석만을 위한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생각은 편법”이라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3월8일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태도 번복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