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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LG유플러스, 스마트홈 전략 달라 결과 주목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9-07 15: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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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LG유플러스, 스마트홈 전략 달라 결과 주목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스마트홈사업을 놓고 전혀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가전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제품출시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이름값있는 파트너를 얻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은 우리가 먼저’라는 비교우위를 내세워 스마트홈사업의 초기단계부터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

◆ SK텔레콤, 대형 가전기업과 협력에 주력

SK텔레콤은 7일 LG전자와 스마트홈 플랫폼의 연동 및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SK텔레콤은 LG전자의 자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씽큐’의 네트워크 기술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현재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가전 박람회(IFA)2015'에 이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삼성전자와 스마트홈이나 사물인터넷 등을 포괄하는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과 공동개발한 스마트홈 제품이 이르면 내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5월 시제품을 내놨던 것과 비교해 사업 본격화가 다소 늦어지는 것이다.

국내 스마트홈시장은 LG유플러스가 이미 관련제품을 시장에 출시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을 만큼 달아 오른 상태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스마트홈사업을 조금 늦게 본격화하더라도 유명 가전브랜드와 손잡는 것이 이득이라고 본다.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TF장은 올해 5월 “스마트홈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역량있는 중소기업도 좋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장 사장은 4월 기자간담회에서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등을 직접 언급하며 역량있는 파트너와 손잡는 것이 플랫폼사업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속도’가 아닌 ‘질’을 택한 이유는 스마트홈 시장도 넓은 의미에서 가전시장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 때문에 고객이 제품을 선택할 때 어떤 브랜드 제품인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홈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은 가전제품의 브랜드가 지니는 힘이 스마트홈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스마트홈은 우리가 최초’ 내세워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전략은 SK텔레콤과 다르다. LG유플러스는 대형 가전업체와 협력을 기다리기보다 빠르게 시장에 진입해 초기사업자의 지위를 누리려 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국내 이통3사 가운데 처음 스마트홈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7월부터 스마트홈 관련제품 6종의 판촉행사에 돌입했다. 이 역시 이통3사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이런 전략은 현재까지 순항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판촉에 나선 제품 6종이 출시 약 1개월 반 만에 고객 1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가전제품 선택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30~40대 주부에게 ‘스마트홈=LG유플러스’라는 인식을 심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힌다.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이 중심이 돼 스마트홈을 비롯한 사물인터넷(IoT)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에서 매번 SK텔레콤과 KT보다 한 발 늦었는데 이 사업만큼은 선두두자의 이점을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LG유플러스의 용산사옥 입주행사에서 “사물인터넷과 동영상, 클라우사업 등이 우리 생활에 밀접해질 것”이라며 “LG유플러스의 미래는 이들 기술력을 앞세워 새로운 삶의 창시자(New Life Creator)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상하이’ 행사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제품이 전시된 부스를 빠지지 않고 둘러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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