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와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조현아-KCGI-반도건설 연합(주주연합)이 확보한 한진칼 지분이 40%를 넘었다.
17일 한진칼 전자공시에 따르면 KCGI의 특수목적법인 그레이스홀딩스는 13일~17일에 한진칼 주식 49만9590주를 사들였다. 전체 매입대금은 289억 원 규모다.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부터)과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
KCGI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17.68%에서 18.69%로 늘었다.
KCGI가 올해 초 세운 6번째 특수목적회사인 헬레나홀딩스도 이번에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그레이스홀딩스 특수관계인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건설도 지분을 14.95%까지 늘렸다.
공정거래법상 상장사 주식의 15% 이상을 확보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하는 만큼 14.90%는 기업결합심사 없이 늘릴 수 있는 최대 수준이다.
반도건설 관계사인 한영개발은 13일과 16일 이틀 동안 69만4406주를, 대호개발은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28만85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주주연합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40.12%로 늘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주주연합은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가운데 경쟁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매집하고 있다.
조원태 회장측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제외한 한진그룹 오너일가(22.45%)와 델타항공(14.9%),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3.80%) 등 41.1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