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제21대 총선의 공천심사 결과를 놓고 생각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번 통합당 공천심사 결과를 놓고 인재 키우기에 무게를 뒀다고 내걸었다.
김 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천의 핵심은 사람으로 인재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에서 솟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우리가 사람을 기르지 못한 대가를 지금 혹독히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물의 빈곤이라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두 가지 방책을 썼다”며 “하나는 인물의 전략적 배치, 다른 하나는 미래를 위한 묘목 심기”라고 덧붙였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원칙에 따른 공정한 공천이었다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은 “나눠먹기 없고, 계파 없고, 밀실 없는, 공정하고 청정한 공천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다른 곳처럼 어떠한 혼란과 잡음, 살생부나 지라시 공천 없었고 비록 조용하고 더디더라도 최대한 인격과 예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천이 교체에는 성공했지만 채우는 데는 미흡했다”며 “국민의당이 지역구를 포기함으로써 사실상 후보 단일화와 단일대오 공천을 주도했지만 분명 현실적 한계가 있었고 그걸 넘어서지 못해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불출마를 선택한 의원에는 감사를, 공천을 받지 못한 공천신청자에게는 미안함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불출마를 결단한 의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묵묵히 할 도리를 다 했겠지만 불가피하게 교체된 의원들에게도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억울하다고 통곡하는, 한 가닥 희망을 끊지 않고 재심을 청구하는, 나보다도 못한 인물이 공천받았다고 분노하는, 당을 지키면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운 대가가 고작 이거냐고 속상해하시는 분들, 공관위가 이분들 심정 다 헤아리지 못한 점 널리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공천결과에 승복해 줄 것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결과가 다소 마음에 들지 않고 다소 부족하더라도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