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렌털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평가받는데 SK매직은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의 흥행으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SK매직의 '트리플 식기세척기' 이미지. < SK매직 > |
6일 SK매직에 따르면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가 출시 한 달 만에 사전예약 판매량 5천 대를 넘기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 세웠던 목표 판매량 3천 대는 출시 2주 만에 넘었다.
SK매직 관계자는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현재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며 “화성공장의 식기세척기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는 국내에서 출시된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자동 문 열림·닫힘 기능이 탑재됐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는 세척이 끝난 뒤 자동으로 문을 열어 열기와 수증기를 내보낼 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문을 닫은 뒤 자외선(UV) 살균까지 해준다.
지금까지 출시된 식기세척기들 가운데 세척이 끝난 뒤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모델은 있었지만 문을 닫을 때는 수동으로 해야해서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SK매직은 식기세척기의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돌아다니며 회전하는 와이드 무빙 세척 날개를 탑재했다.
이번에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구매했다는 한 소비자는 “1995년부터 식기세척기를 사용한 사람인데 크기, 디자인, 성능 면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만족스럽다”는 후기를 남겼다.
또다른 소비자는 “세척이 끝나면 알아서 문이 열리고 건조하고 닫히니 정말 편리하다"며 "세척도 잘되고 소음도 적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식기세척기가 렌털계정 수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SK매직은 기대하고 있다.
SK매직 관계자에 따르면 식기세척기 판매량 가운데 20% 정도가 렌털로 판매된다. 정수기나 공기청정기와 같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제품들보다는 렌털 판매비중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한번에 목돈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전제품을 매월 저렴한 금액에 구매할 수 있고 정기적으로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렌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의 출고가는 89만9천 원이다. SK매직이 기존에 내놓은 6인용 식기세척기보다 2배 정도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렌털을 통하면 월 2만 원대에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정수필터와 초미세먼지필터 교체 서비스, 내부 클리닝 서비스, 거름망 교체 서비스 등까지 받을 수 있다.
SK매직은 현재 출시된 6인용 제품보다 더 큰 용량의 식기세척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제품 라인업을 더 다양하게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반응을 살피면 주로 맞벌이를 하는 3~4인 가구 소비자들은 12인용 제품의 출시를 바라고 있다. 설거지할 그릇을 모았다 세척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SK매직 관계자는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의 대용량제품을 두고 소비자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어 추가로 제품을 내놓기 위해 내부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매직이 기존에 내놓은 12인용 식기세척기는 출고가가 150만 원에 이른다.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12인용이 출시된다면 이보다 더 비싼 출고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렌털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를 통해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의 흥행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현재 치열하게 LG전자와 펼치고 있는 렌털시장 2위 경쟁에서도 힘을 받을 수 있다.
SK매직은 지금까지 국내 최초 직수형 정수기 등을 출시하며 가전제품의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렌털시장 2위를 쭉 지켜왔다. 하지만 2018년 LG전자가 케어솔루션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렌털시장에 진출하면서 SK매직의 입지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LG전자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으로 LG전자의 렌털계정 수는 200만 개를 넘어섰다. SK매직의 2019년 말 기준 누적 렌털계정 수는 180만 개다.
SK매직 관계자는 “국내 렌털업계에서는 여전히 SK매직을 2위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며 “렌털계정 수 집계 방식 등에서 회사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러 회사들이 저마다 2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