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놓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윤 부총재는 30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한 상황점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로선 불확실성이 있어 말하기 이른 시점으로 본다”고 밝혔다.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30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부총재는 이번 사태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그는 “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감염병만으로 기준금리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 영향, 즉 기저에 흐르는 경제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봐서 결정해야 한다”며 “사스나 메르스사태 때도 물가 등 다른 상황이 좋지 않아 금리를 내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부총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리 인하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앞서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듯 현재 금리 인하 기대는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놓고 윤 부총재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연준은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