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후퇴했다.
삼성전기는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8456억 원, 영업이익 1387억 원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55% 줄었다.
2019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조408억 원, 영업이익 7340억 원을 보였다. 전년 대비해 매출은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 감소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주요 거래선의 완제품(세트) 수요 감소에 따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카메라모듈,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4분기 컴포넌트솔루션부문은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이 12% 줄어 사업부 가운데 매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모듈솔루션부문 매출은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했다.
두 사업부 모두 거래선의 연말 재고조정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기판솔루션부문은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8% 늘었다. 5G통신장비 안테나,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사용되는 기판 공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5G통신,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등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고부가제품 비중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