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환자 의료현장을 찾아 정부의 총력 대응태세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 등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 조치들이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빠른 선제대응을 지시하면서 “별다른 증상 없이 공항을 통과했던 사람들의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증세가 확인된 사람들을 격리해 진료하며 2차감염을 최대한 막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런 조치들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안에서의 2차감염을 확실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을 향해 “과거에는 입원 환자로 다른 환자 또는 내원객, 의료진도 감염되는 사례가 있었다”며 “지금은 선별 진료소, 격리병실 등으로 철저하게 차단되기 때문에 다른 환자나 내원객에게 일체 감염 우려가 없는 것이냐”고 관심을 기울였다.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은 “메르스 사태 때 감염경보 수준 ‘심각’ 단계에서 병원을 폐쇄함으로써 메르스 환자 60명을 원내에서 진료했지만 원내 감염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지금은 시스템적으로 더 발전돼 병원 안에서 감염이나 지역사회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의료진이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확진자가 격리돼 진단을 받는 지역의 주민은 막연하게 불안하지 않겠는가”라며 “그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두 번째 확진자가 입원해 있는 음압 격리병동을 방문해 병동현황과 단계별 감염병 대응체계 등도 보고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