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네번째 확진환자는 귀국해 172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14일 동안 우한지역에서 입국한 3천여 명의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 28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출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폐렴' 증상 환자를 위한 선별 진료소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7일 발생한 네번째 확진환자의 접촉자와 이동 경로를 파악해 공개했다.
이 환자의 접촉자는 172명이며 밀접접촉자는 95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20일 우한발 직항편(KE882)을 이용해 오후 4시25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오후 5시30분 공항버스(8834번)로 평택 송탄터미널로 이동했으며 택시로 자택에 갔다.
26일에는 근육통이 악화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을 진단받았고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접접촉자는 대부분 항공기 탑승자, 공항버스 탑승객, 의료기관에서 함께 진료받은 사람 등이다. 접촉자 가운데 가족 1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지만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환자는 입국 다음 날부터 증상이 있다고 했지만 역학조사관이 조사를 해보니 발병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워 항공기에서 노출이 있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항공기 탑승자 34명, 공항버스 탑승객 34명이 접촉자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14일 동안 우한지역에서 입국한 사람 3천여명의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가벼운 증상만 있어도 검사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면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이송해 격리·검사하기로 했다.
2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환자는 4명이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2명으로 이 가운데 15명은 검사를 받고 있다. 나머지 97명은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