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10일 전북 익산시 '국립익산박물관'을 찾아 백제·마한 유물을 관람하고 있다. <국립익산박물관> |
전라북도 익산 미륵사지에 '국립익산박물관'이 개장해 백제와 마한 유물이 전시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10일 익산시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익산박물관 개관식’을 열고 백제와 마한 유물 3천여 점을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박물관은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 남서쪽에 있으며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하 2층과 지상 1층으로 건립됐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삼국시대 최대 절터인 익산 미륵사지 출토 유물 2만3천여 점을 비롯해 익산 왕궁리 유적과 쌍릉 등에서 나온 유물 3만 점 등 전북 서북부 문화재를 보관하고 전시한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에서는 국보와 보물 3건 11점을 비롯해 유물 3천여 점을 전시해 두고 있다.
박물관은 상설전 공간을 3개 실로 나눠 1실은 백제 후기 문화, 2실은 미륵사지와 불교미술, 3실은 백제 이전에 존재했던 마한 세력를 테마 정하는 등 역사와 문화, 미술교육의 공간으로 꾸몄다.
국립익산박물관 신상효 관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과 그곳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를 중심으로 고도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들에게 교육하겠다"며 "국립익산박물관을 시민에게 행복과 만족을 주는 문화기관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익산시와 협력해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미륵사지 남쪽 10만8743㎡ 지역에 전통문화체험관을 조성해 박물관과 연계한 교육 및 문화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익산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3월29일까지 특별전 '사리장엄 탑 속 또 하나의 세계'를 열어 국보로 지정된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보물 제1925호 이성계 사리장엄구 일괄 등 사리장엄 15구를 전시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