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이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퍼스트룩 행사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이 마이크로LED에 자신감을 보였다.
마이크로LED는 LED 소자의 크기가 100㎛ 이하의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한 사장은 올레드(OLED)는 하지 않고 퀀텀닷(QD)디스플레이와 마이크로LED로 차세대 TV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사장은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전자 TV 신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퍼스트룩 행사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마이크로LED는 기술이 상당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오늘도 변하고 내일도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 사장은 75인치부터 292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LED TV ‘더월’을 소개하며 하반기에 미국, 유럽, 호주 등에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2019년 공개한 146인치 더월은 4억~5억 원의 가격으로 판매됐다.
더월 판매량이 아직 1천 대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 수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생산능력을 보강해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 사장은 “가정용 극장·영화관을 지닌 사람들이 마이크로LED TV를 욕심낼 것”이라고 말했다.
75인치 이하 소형 모니터까지 마이크로LED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한 사장은 소형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LED가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QLEDTV보다 가격이 비싼 대신 색감이 깊고 풍부한 만큼 수요층이 겹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QLEDTV가 2019년에 540만 대 이상 팔렸다며 4K TV가 확산되는데 3~4년이 걸렸는데 8K는 이보다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사장은 LG전자와 벌이고 있는 8K 공방을 두고 “소비자가 시장에서 많이 선택해야 좋은 제품”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최근 소비자가전협회(CTA)의 화질선명도(CM)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서는 “규정이 새로 나온다면 얼마든지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LG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올레드TV는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 사장은 올레드는 영원히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설비가 없다”며 “안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하고 있는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올레드가 아닌 QLED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2019년 국내에 출시한 세로형 TV ‘더세로’를 이번에 글로벌시장에 출시하기로 한 이유와 관련해 이전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연동할 수 있었는데 아이폰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2019년 독일 가전전시회 IFA에서도 언급했던 선 없는(코드리스) TV는 아직 충분한 효율이 나오지 않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