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동박 제조사 KCFT의 인수를 곧 마무리한다.
SKC는 7일 KCFT의 주식대금을 완납하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고 6일 밝혔다.
인수작업을 마무리하면 KCFT는 SKC의 손자회사가 된다.
SKC는 KCFT 인수로 미래 성장동력인 모빌리티사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전기차배터리 등으로 활용되는 2차전지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KCFT는 지난해 10월 독자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1.4m의 광폭으로 세계 최장 길이인 30km 길이의 롤로 양산하기 시작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난 동박 제조사로 평가받는다.
동박이 얇으면 얇을수록 배터리 경량화와 고용량화에 유리하다.
SKC는 40년 동안 키워 온 필름 제조기술을 KCFT에 더해 더 얇고 품질이 뛰어난 동박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동박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글로벌시장에서 전기차 등 배터리 수요가 급증해 동박 수요는 이미 공급을 웃돌고 있다. 이에 SKC는 현재 연 3만 톤 수준인 KCFT의 동박 생산량을 2025년 4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KCFT의 글로벌 진출도 검토한다. 배터리 생산공장들이 위치한 미국, 유럽, 중국 등 지역에 현지 생산기지를 세우면 고객사에 요청의 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해당 지역에 SKC 생산시설의 여유부지가 있어 거점 마련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SKC는 설명했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을 중심으로 딥 체인지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KCFT와 함께 모빌리티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소재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