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국회 통과에 반발하며 법안에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심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 설치 법안이 통과되자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에 의해 악법 중 악법인 공수처법이 날치기 처리됐다”며 “공수처는 북한 보위부, 나치 게슈타포와 같은 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공수처가 문재인 정부의 비리를 은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심 원내대표는 “저들은 비판 견제 세력을 축소시키기 위해 공수처를 탄압의 도구로 사용할 것”이라며 “공수처로 한국 국격은 나치와 북한 같은 저열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 설치 법안에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심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위헌이 분명한 공수처법에 대해 즉각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며 “대통령 퇴임 후 문 대통령 관련 모든 범죄를 암장하겠다는 저들의 폭거를 역사는 죄악 중의 죄악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에서 한국당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힘은 오직 현명한 국민만이 들고 있다”며 “내년 4월 총선에서 저들을 심판할 수 있는 힘을 한국당에게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