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합금융이 정부기금을 운용하는 벤처캐피털의 위탁운용사로 처음 뽑혔다.
우리종합금융은 11일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2019년 제5차 정시 출자사업 가운데 'LP(일반출자자)지분 유동화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기금이나 예산을 벤처기업 및 창업투자조합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우리종합금융은 이번 출자사업에 포스코기술투자와 공동운용사(GP)로 참여했다.
모태펀드 출자금을 기반으로 올해 안에 최소 250억 원 규모의 1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펀드를 먼저 조성한 뒤 투자대상을 찾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다.
우리종합금융은 이번 운용사 선정이 우리은행과 구축한 기업투자금융(CIB) 체계를 활용해 벤처투자 분야에서 이뤄낸 첫 성과라고 설명했다.
우리종합금융이 선정된 LP지분 유동화 부문은 기존 벤처펀드에 출자한 일반출자자(LP)의 출자지분을 인수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일반출자자 지분을 조기회수 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벤처펀드의 일반출자자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우리종합금융은 예상했다.
우리종합금융 관계자는 "이번 운용사 선정을 계기로 향후 벤처펀드 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금융그룹이 벤처생태계의 선순환구조 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