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내년에는 남북관계의 전환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장관은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도 북한과 똑같이 대응해야 한다는 방식의 엄격한 상호주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면서도 “이러한 접근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악화시킬 수는 있어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면서도 점진적 발전으로 나아간 역사적 경험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며 “새해에는 남북관계의 전환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된 남한과 북한 사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장관은 “남한과 북한이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을 정상화하기로 한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금강산 관광사업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한과 북한의 협력분야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의 독자적 역할공간을 찾고 확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이 호응만 해온다면 당장 실천 가능하면서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 이외에도 아직 남아있는 남한과 북한 사이 협력의 공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넓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는 서로의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미국과 북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과 북한 모두 유연한 태도로 대화를 다시 이어갈 때"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미국과 북한 사이 대화의 여건을 조성하고 성공적 결과로 이어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