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내년 철도사업 예산을 9조 원 넘게 확보해 철도시설 안전을 강화한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19일 세종시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020년 철도시설공단 예산은 2019년 8조4천억 원 8천억 원 늘어나 9조2천억여 원에 이를 것”이라며 “2020년 처음으로 철도예산이 도로예산을 넘어서게 된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안전분야 예산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늘어나는 예산에서 안전분야 예산이 가장 중요하다”며 “유지·보수와 시설 개량 예산이 기존에는 20% 미만이었지만 2020년에는 22% 정도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그동안 철도사업에서 건설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선진국처럼 기존 시설 개량과 안정화에 더 힘을 쏟게 됐다”고 덧붙였다.
철도시설공단은 3월 안전혁신단을 새로 만들어 2019년 철도시설 개량사업에 9223억 원을 투자하는 등 노후시설과 철도안전시설을 개량해왔다.
‘광역교통 비전 2030’ 정책에 발맞춰 철도시설공단은 진접선과 신안산선 연장사업을 제때 진행하고 제2경인선 연장, 과천선 급행화 사업은 앞당겨 추진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광주권 광역철도, 일산선 연장 등 신규 철도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2020년에는 6월 대구선 복선전철(38.6km)을 개통하고 울산신항 인입철도(9.3km), 원주~제천 복선전철(44.1km) 등 일반철도 8개, 광역철도 1개도 개통한다.
2020년 하반기에는 인천발 KTX(6.24km)와 수원발 KTX(9.45km)의 설계도 마쳐 모두 6개의 신규 철도사업도 착공한다.
김 이사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2단계(7.5km) 사업관리용역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11월 초 자카르타를 방문했다”며 “한국철도 사업의 해외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철도파업과 관련해서는 “안전문제 등에 대비해 철도시설공단 직원들도 비상근무를 하고 필요하다면 대체기관사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