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D램 매출을 늘리며 글로벌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글로벌 D램시장은 3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19일 글로벌시장 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D램 매출 71억1900만 달러로 전체 시장에서 46.1%를 차지했다.
2017년 2분기 46.2%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4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이 41.3%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D램 매출 44억11만 달러로 28.6%의 점유율을 보였다. 두 회사 점유율 합계는 74.7%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분기보다 D램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5.0%, SK하이닉스는 3.5% 늘었다.
다만 D램 판매가격(ASP)이 하락해 영업이익률은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2분기 41%에서 3분기 33%로,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8%에서 24%로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률은 중장기 이익률 마지노선인 30%에 근접했다”며 “더 이상 가격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와 관련해서는 “3분기 서버용 D램 생산능력 일부를 모바일용 D램 생산으로 전환해 공격적으로 원가 절감을 추진했다”며 “이런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률이 비교적 완만하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D램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 30억7300만 달러로 19.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마이크론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1.1% 증가하는데 그쳐 상위권 업체 중 성장세가 가장 저조했다.
3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154억4700만 달러로 2분기보다 4.1% 늘어났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판매가 늘어나면서 3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가 끝났다”며 “4분기에는 서버와 스마트폰시장 수요에 힘입어 출하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