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주력제품인 진단시약의 매출에 힘입어 4분기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강하영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씨젠은 호흡기 시약 성수기인 4분기에 매출 330억 원을 내면서 분기 최대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젠은 분자진단장비와 진단시약을 판매하는 바이오회사다. 진단시약 주력제품은 소화기 감염증을 검사하는 ‘올플렉스’다.
분자진단이란 분자생물학 기술을 이용해 유전정보물질을 검출하고 분석하는 분야를 말한다.
분자진단을 이용하면 암이나 신종플루를 비롯해 감기, 성감염증 등 주요 질병을 싼값에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다.
씨젠은 4분기에 매출 330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32.8%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가 소폭 늘어나면서 올해 3분기보다 2.9%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률은 20%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씨젠은 2020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올플렉스 신제품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2020년 매출은 2019년보다 10%가량 늘어난 133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유럽에서 진단시약 인증기준의 변화에 따라 제품 재인증비용이 발생해 2020년 영업이익 증가폭은 매출 성장폭보다 다소 밑도는 6.2% 수준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역기저효과와 연구개발비 증가로 2020년 실적 성장폭은 2019년보다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제품 구성 다변화에 따라 분기 실적의 변동성이 줄고 외형 성장의 효과는 지속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