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0년 5세대(5G) 이동통신 본격화에 힘입어 부품과 완제품 양쪽에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2020년 5G가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의 성장이 재개될 전망”이라며 “부품과 완제품 모두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
유 연구원은 2020년 메모리 반도체 주기(사이클)의 주역은 모바일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메모리 가격 하락과 5G스마트폰 수요 증가, 교체 수요 등으로 모바일용 메모리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모바일 D램 수요는 35%, 모바일 낸드 수요는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5G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는 메모리업체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수혜를 예상했다.
또한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부문에서는 이미지센서(CIS), 스마트폰용 전력관리칩(PMIC) 제품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3억 대 미만으로 감소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3억 대를 회복한 후 2020년 3억3천만 대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하드웨어 성능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경쟁력 강화전략이 판매량 증가와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저가 제품군 간소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전략도 효과가 나타나 판매량과 이익이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5G폰 수요 증가에 따른 최고급제품 교체수요로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효과가 기대됐다.
유 연구원은 “5G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1200만 대에서 2020년 2억 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2019년 처음 출시한 폴더블폰 판매도 2020년 700만 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