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강원 춘천)이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향해 강원도청 신축 문제를 총선 이후로 미루지 말고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 의원과 춘천시의원들은 29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문순 도지사는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정쟁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도청 신축 문제를 2020년 총선 이후로 보류했다”고 밝혔다.
 
김진태 "최문순은 강원도청 신축문제를 총선 뒤로 미루지 말아야"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들은 “결정을 연기했으니 너도나도 도청을 유치하겠다고 나설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강원도청 유치가 단골 공약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과 시의원들은 “논의를 미룰수록 더 큰 지역 갈등과 정쟁이 유발된다”며 “춘천으로 예정됐던 신축 논의를 즉각 재개하고 그럴 자신이 없으면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최근 낡고 좁은 강원도청을 새로 짓기 위해 타당성 조사에 필요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원주시, 횡성군 등 강원도 자치구들은 도청 신축을 계기로 각자 행정규역 안으로 도청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기존 도청 소재지인 춘천시는 도청을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최 지사는 지역갈등이 확산하자 2020년도 예산에 용역비 5억 원을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