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콘텐츠부문에서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회재 이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5G통신시대에 중요한 킬러서비스 가운데 하나는 고화질 동영상서비스"라며 "유무선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과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한 카카오의 제휴는 경쟁력있는 조합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SK텔레콤은 무선통신 가입자 약 3천만 명, 유선방송 가입자 약 510만 명,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 가입자 약 26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지는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다른 계열사인 카카오M은 음악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가수 매니지먼트사업, 드라마 제작사 운영 등을 한다.
김 연구원은 "최근 드라마와 영화시장에서 웹소설 기반의 콘텐츠 제작이 트렌드"라며 "카카오와 제휴는 SK텔레콤이 콘텐츠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이 자사주를 활용해 추가적 현금 유출 없이 카카오와 제휴를 진행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SK텔레콤은 카카오와 3천억 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SK텔레콤은 자기주식 127만 주를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한 신주 218만 주를 취득한다.
지분교환이 이뤄지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3%,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57%를 보유하게 된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통신, 커머스, 디지털 콘텐츠, 정보통신기술 등 4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시너지협의체를 만들어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 17조9320억 원, 영업이익 1조34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11.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