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만큼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요구를 강하게 받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은 1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전임 사장의 채용비리 의혹을 비판했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사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협력사 자체의 채용절차에 부정채용 의혹이 많이 나온다”며 “감사원 조사가 이뤄진 협력사 소속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 이외에 기존 직원 채용에도 문제가 제기되는 데 인천공항공사는 채용비리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도 “채용비리는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을 받은 직원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빼고 관련 직원도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9월 ‘비정규직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 발표에서 인천공항공사가 2017년 12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협력사 직원 360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협력사 채용 과정의 공정성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감사원은 해당 직원 3604명이 협력사에 채용될 때 비공개 채용 813건, 평가표 미작성·폐기 5697건, 친인척 채용 90건 등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이자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015년 12월 비정규직을 신규채용할 때 ‘임직원 행동강령’에 따르지 않고 조카사위를 계약직으로 뽑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노동자·사용자·전문가 협의회에서 논의를 거쳐 해당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2018년 국회 국정감사 때 당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채용비리가 없다”고 증언한 점을 두고 위증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부부, 형제, 조카, 배우자, 어머니 등 가족이 함께 인천공항공사에 취직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다”며 “지난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러한 사실을 지적했는데 당시 정일영 사장은 전면 부인했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국회가 정 전 사장을 위증죄로 고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