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포스코플랜텍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나섰다.
권 회장은 측근이었던 조청명 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을 포스코플랜텍 사장에 앉히고 채권단에게 공사물량 등으로 포스코플랜텍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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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청명 포스코플랜텍 사장. |
포스코플랜텍은 모회사인 포스코를 상대로 740억 원 규모의 용융아연도금라인(7CGL) 본공사 수주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최근 포스코플랜텍 매출액의 11.9%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스코는 5년 전 보류했던 공사를 이번에 재개하며 포스코플랜텍에 일감을 맡겼다.
포스코는 지난달 포스코플랜텍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유동성 지원 대신 일감을 주는 방안 등을 통해 회생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회장은 측근인 조청명 사장을 포스코플랜텍 사장에 임명해 포스코플랜텍의 경영정상화를 이끌도록 했다.
조 사장은 권 회장이 지난해 포스코그룹의 구조조정을 이끌기 위해 만든 가치경영실을 이끌며 1년 이상 권 회장과 호흡을 맞췄다.
조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가스전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가 포스코플랜텍 사장에 임명되면서 재기의 기회가 주어졌다.
조 사장이 포스코플랜텍의 회생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다시 포스코로 복귀할 명분을 얻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