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상품으로 대출을 받은 채무자 다수가 대부업체나 저축은행 등에서 금리가 높은 대출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 등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5월 말 기준으로 4대 서민금융 대출상품 이용자는 164만3381명으로 집계됐다.
4대 서민금융 상품은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햇살론, 미소금융이다.
대출상품 이용자 가운데 47.2%인 77만4966명은 다른 금융기관에서 추가로 1건 이상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대출금액 22조6540억 원 가운데 대부업체 비중은 39.6%, 저축은행 비중은 33.4%다.
서민금융 대출 채무자 절반가량이 다른 기관에서 고금리 대출까지 동시에 받고 있다.
제윤경 의원은 “서민금융 상품이 자금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신용이 낮은 채무자와 저소득층이 다시 고금리 대출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층 대출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서민금융 대출상품이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 의원은 정부가 서민금융 상품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경제적 재기를 돕는 방향으로 금융정책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