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형 에쿠스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17년 동안 써온 에쿠스라는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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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에쿠스. |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에 첨단기술을 대거 적용해 플래그십 세단시장에서 현대차의 자존심을 세우려고 한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신형 에쿠스의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쿠스는 라틴어로 개선장군의 말 또는 멋진 마차를 의미한다. ‘세계적으로 독특하고 독창적인 명품 자동차(Excellent, Quality, Unique, Universal, Supreme automotive)’'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현대차는 2009년에도 2세대 에쿠스를 내놓으며 이름을 바꾸려고 했다. 당시 3∼4개의 이름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에쿠스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에쿠스가 1999년부터 10년 넘게 부와 성공의 상징으로 통하면서 최고급차라는 확실한 이미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17년 동안 써왔던 에쿠스라는 이름을 바꾸려 한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이번 플래그십 세단에 그만큼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에 프랑스의 미쉐린, 독일의 콘티넨탈 등 수입 타이어만 장착하기로 하는 등 신형 에쿠스의 최고급 이미지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가 신형 에쿠스에 적용할 첨단기술에도 관심이 모인다.
플래그십 세단은 자동차회사가 가진 기술력이 모두 집결되는 만큼 자동차회사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이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플래그십 세단을 내놓을 때마다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첨단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에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을 국산차 최초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현대차가 그동안 개발한 첨단기술은 물론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혁신적 기술이 모두 탑재될 예정이다. 신형 에쿠스가 출시되기 전까지 새로운 기술들은 극비에 부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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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랄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이 지난 6월 BMW 뉴 7시리즈를 설명하고 있다.<뉴시스> |
신형 에쿠스가 출시되면 오는 10월 국내에 출시되는 BMW 뉴 7시리즈와 정면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BMW 뉴 7시리즈에도 각종 첨단기술이 장착돼 화제를 모았다.
BMW는 운전자가 차에 탑승하지 않고도 ‘BMW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차를 주차하거나 주차공간에서 꺼낼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또 운전중 버튼을 직접 만지지 않아도 ‘BMW 제스처컨트롤’ 기능을 사용해 손짓으로 각종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검지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볼륨이 커지고 반대로 돌리면 작아지는 식이다.
BMW는 운전중 각종 버튼을 누르면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이런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차 문을 열 때 차량의 양쪽 바닥에 흰색 조명이 켜져 카펫을 깐 분위기를 내는 등 최고급차를 원하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