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메이커산업’을 육성해 제조업 창업의 기반을 확대한다.
메이커는 개인이 3D프린터와 같은 디지털 장비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스스로 구현한 뒤 이를 사업모델로 구체화해 창업으로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부산시청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메이커산업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전문 메이커들이 제조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산형 메이커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형 메이커산업 육성 종합계획은 메이커 인프라 구축, 메이커 문화 확대, 메이커 사업화 지원 등 3가지 분야로 구성된다.
부산시는 먼저 메이커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전문랩 및 일반랩을 유치한다.
랩은 장비 등을 갖춘 메이커 전용 공간을 이른다. 일반랩이 주로 취미활동을 돕는 데 그친다면 전문랩은 뛰어난 장비를 통해 본격적으로 창업 및 제품화를 지원한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전문랩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는 2020년에 전문랩 공모를 신청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또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메이커 네트워크 협의회를 구성하고 메이커 창업동아리를 운영한다. 메이커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우수한 메이커를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및 판로 개척, 창업을 지원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시 메이커산업은 체계적 육성정책이 없어 민간 위주로 자생하고 있었다”며 “이번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메이커 중심의 창조적 혁신성장과 제조 창업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