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2019년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7일 “대한항공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 운항거리 대비 매출(일드)이 하락하고 화물부문의 부진이 지속돼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다변화된 노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국제여객 수송실적(RPK)이 2018년과 비교해 2.9% 증가하고 탑승률도 0.9% 개선된 83%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일본노선 부진에 따른 전반적 수요둔화의 영향으로 국제선 매출의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화물부문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3분기 들어서는 선방해오던 운항거리 대비 매출(일드)도 감소할 것으로 에상된다”며 “이는 14분기 만에 전년 대비 감소를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410억 원, 영업이익 19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52.2% 감소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노선 다변화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려고 하고 있으나 업계 전반에 걸친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