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화천군수가 25일 화천군청에서 신축 강원도청 유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화천군> |
최문순 강원도 화천군수가 군부대 해체 등 지역경제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강원도청 유치를 추진한다.
최문순 군수는 25일 화천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강원도가 새로 짓는 도청을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건립 예정부지 인근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도청 신축 이전을 위해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화천역세권 근처 33만㎡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2026년 동서고속화철도가 준공되면 도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도청 공무원들에게 화천군민과 같은 복지를 제공하는 방안도 내놨다.
화천군에 따르면 3년 이상 지역에 거주한 군민의 자녀 가운데 일정 이상 성적을 충족했거나 해외 우수한 대학교에 진학한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최 군수는 화천군이 군부대 해체 등 위기에 직면한 만큼 도청을 들고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춘천시는 레고랜드를, 원주시는 혁신도시를, 강릉시는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지녔지만 접경지역의 미래는 이들에 비해 어둡다”며 “도청 이전은 국방개혁에 따른 인구 감소와 지역상권 붕괴라는 큰 위기에 맞설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군은 올해 안에 구체적 도청 유치제안서를 강원도에 제출하기로 했다.
강원도청은 현재 춘천시에 있는데 낡고 오래돼 신축이 검토되고 있다. 강원도 기초지자체들은 도청 신축을 계기로 이전 및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