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한솔홀딩스가 보유하던 한솔케미칼 지분을 매각해 상호출자를 해소했다.
이번 지분매각은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한솔그룹에서 한솔케미칼이 계열분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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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과 조동혁 한솔케미칼 명예회장. |
한솔홀딩스는 2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보유하던 한솔케미칼 주식 36만573주 전량(지분율 3.19%)을 처분했다. 매각대금은 356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0.58% 수준이다.
한솔홀딩스는 이번 지분매각에 대해 “상호출자 해소용”이라고 설명했다.
한솔홀딩스는 1일 한솔로지스틱스 투자부문과 합병했다. 이로써 주력계열사인 한솔제지가 자회사로 편입되는 등 지주회사체제가 강화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솔로지스틱스가 보유하고 있던 한솔케미칼 지분이 한솔홀딩스에게 넘어오면서 상호출자가 형성됐다. 한솔케미칼은 한솔홀딩스 지분 1.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매각으로 한솔그룹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가 한솔케미칼에 대한 지배력을 놓으면서 계열분리 가능성도 떠오른다.
조동길 회장은 한솔홀딩스 지분 4.19%를 보유해 한솔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조동길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솔케미칼 지분은 0.31%에 불과하다.
한솔케미칼의 최대주주는 조동혁 명예회장(14.34%)이다.
이번에 한솔홀딩스가 보유하던 한솔케미칼 지분을 매각하면서 한솔케미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솔그룹 계열사는 한 곳도 없다.
앞으로 한솔케미칼이 보유하고 있는 한솔홀딩스 지분을 처분하면 계열분리가 가능하다.
한솔케미칼은 올해 초 조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연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3세 경영의 발판을 놓고 있다. 조 부사장은 한솔케미칼 지분 0.01%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