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기실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은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와 가족에 관련된 의혹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줬다고 사과했다. 특히 ‘새로운 기회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젊은 세대’를 향해 미안함을 전했다.
조 후보자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고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나와 내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을 잊고 살았다”며 “내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법무·검찰 개혁을 완결하는 일이 내가 받은 과분한 혜택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길이며 나의 책무”라고 들었다.
그는 “내가 감당해야 할 소명이 하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권력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정상 작동해 모든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에 더해 국민의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작은 돌 하나를 놓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법무부와 검찰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인권·정의에 충실하면서 국민을 위하는 법률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지도 보였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세운 기준은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개인이 아닌 소명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고 혼신의 힘을 다해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누구도 뒤로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실천하려는 마음은 더욱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후보자는 “살아가는 동안 사회에 빚진 마음을 평생 고스란히 간직하고 살겠다”며 몸을 낮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