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보험상품시장이 안전자산 선호 추세와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외화보험 판매동향과 과제’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외화보험 수입보험료는 연평균 5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외화보험 초회보험료는 5736억 원, 신계약건수는 5만1413건으로 2017보다 각각 2.9배, 10배나 늘었다.
달러화 강세로 올해도 외화보험상품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보험은 1분기에만 1만5735건이 판매됐고 초회보험료도 1874억 원에 이르렀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해약환급금 지급 등이 모두 미국 달러 등 외화로 이뤄지는 상품으로 납입보험료를 해외국채 중심으로 운용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외화보험계약자는 미국 달러화에 자산을 배분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외화보험은 환차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수익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어 자녀유학, 이민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보험료 납입시점보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환차손을 입을 수 있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정민영 보혐연구원 연구원은 “외화보험이 고수익상품이지만 복잡한 상품구조로 민원 발생 소지가 높다”며 "상품에 관한 정확하고 충분한 설명을 통해 불완전판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보험사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