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의 역전을 놓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16일 오전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내부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글로벌 경기와 국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점검했다.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 사무처장, 금융정책국장, 자본시장정책관,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과장, 자본시장과장, 금융시장분석과장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기둔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홍콩 시위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재점검하는 등 시장안전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14일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가 역전됐다.
보통 만기가 긴 장기 채권의 금리는 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의 금리보다 높다. 둘의 금리가 뒤집히는 ‘일드커브 역전’은 대표적 경기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미 올해 초 미국에서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된 적 있지만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을 대표하는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아진 것은 200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하면 이후 예외 없이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