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악화에 영향을 받아 상반기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현대해상은 상반기에 순이익 1639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6.1% 줄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 865억600만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42.5% 감소했다.
상반기 원수보험료(매출)는 6조5907억 원, 영업이익은 252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원수보험료는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30.6% 줄었다.
보험종목별로 원수보험료 규모를 살펴보면 일반보험 5710억 원, 장기보험 4조3020억 원, 자동차보험 1조717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일반보험 2.6%, 장기보험 2%, 자동차보험 2.4%씩 늘었다.
보험 영업효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06.8%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합산비율이 100%보다 높으면 보험영업에서 손실을, 낮으면 이익을 봤다는 뜻이다.
사업비율은 6월 기준 21.1%로 지난해 6월보다 0.4%포인트 높아진 데다 손해율이 모든 보험업종목에서 치솟았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4%로 1년 전보다 6.4%포인트 상승했고 일반보험 손해율도 같은 기간에 6.7%포인트 높아진 63.4%로 나타났다.
장기보험 위험 손해율은 95.7%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4%포인트 높아졌다.
투자 영업이익 규모가 655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7% 불어나면서 순이익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 투자이익률도 같은 기간에 0.2%포인트 개선된 3.6%로 나타났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6월 기준 230.7%로 지난해 말보다 12%포인트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