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가 '혁신적'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가려움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면서 먹는 약으로 개발해 세계 아토피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아토피 치료제 ‘JW1601’의 임상1상을 올해 안에 마치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JW1601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지니고 있다.
JW1601은 염증을 주로 억제하는 쪽으로 개발되고 있는 경쟁 제품과 달리 아토피 피부염으로 발생하는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다.
동물실험에서도 가려움을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또 경구제로 개발돼 환자가 쉽게 복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에 상용화 되면 아토피 치료제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임상 일정을 단축해 신약을 최대한 빨리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2020년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미국 식품의약국과 유럽의약품청에서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JW1601은 임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특허기술 최고상을 수상하면서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2018년 8월 JW1601의 전임상 단계에서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와 45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6월에는 특허청이 주관하는 ‘2019 상반기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세종대왕상’을 받기도 했다.
특허청 관계자도 “JW1601은 혁신성이 인정된다”며 “JW1601은 지속적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토피 치료제시장은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아토피 치료제시장은 2027년 18조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은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경구 치료제를 원하는 환자들의 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질환”이라며 “혁신적 치료제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제약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