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QLED TV와 올레드TV 출하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80인치 이상 TV시장에서, LG전자는 40인치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오른쪽)과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사장. |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올레드(OLED)와 QLED TV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TV시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올레드TV는 제품군을 40인치대로 확장해 시장을 확대하고 QLED TV는 초대형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98인치 QLED TV를 앞세워 초대형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55인치 미만 TV시장에서 중국이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높여 삼성전자의 LCD TV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초대형TV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현재 80인치 이상 시장에서 점유율 59%를 차지하며 LG전자와 일본 소니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도 초대형 제품군을 강화해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QLED TV는 패널이 커질수록 마진이 많이 남아 원가 측면에서도 올레드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초대형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55인치, 67인치, 77인치 올레드 TV를 판매하고 있는데 작은 사이즈 TV를 선호하는 잠재적 수요자를 감안해 40인치대까지 제품군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40인치대 시장이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가량이다.
43인치 TV는 단일 제품만으로 2018년 기준 전체 TV시장 수요의 15%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올레드TV가 40인치대로 내려오게 되면 시장 확대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2020년부터 LG디스플레이가 국내 대형 올레드 라인의 감가상각을 빠르게 축소하면서 원가를 절감할 것”이라며 “48인치 올레드패널 양산의 효율화가 이뤄지면 40인치대 올레드TV가 본격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