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9월 합병을 앞두고 임직원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합병준비에 들어갔다.

2일 삼성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그룹 전략기획실과 두 회사의 임직원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삼성그룹,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담팀 가동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태스크포스는 특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임시조직을 뜻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각각 임원 1명과 직원들을 파견해 합병에 필요한 작업들을 논의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지난달 29일 서초동 삼성물산 사옥에서 1차 회의를 연 데 이어 오는 8월까지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두 기업이 합병을 앞두고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두 기업의 효율적이고 화합적인 결합을 의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건설과 상사부문, 제일모직은 리조트 및 건설부문과 패션부문으로 사업분야가 나뉘어 있다. 두 기업의 결합을 위해서 기민한 사전 조율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두 기업의 합병을 결의했다.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친 뒤 9월1일에 합병한다.

합병법인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승계하겠다는 의미로 삼성물산을 쓰기로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통합될 삼성물산의 지분 16.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삼성물산의 삼성그룹 오너 일가 지분 합계는 30.4%에 이른다.

통합되는 삼성물산은 지난해 34조 원이던 매출을 2020년 6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