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6-18 11: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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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오라스커버리’ 기술에 기반한 약물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8일 “한미약품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모두 5개의 오라스커버리 기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며 “오라스커버리 기반 물질은 모두 현재 허가된 화학항암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한미약품은 5월31일부터 6월4일까지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기존에 알려졌던 오락솔, 오라테칸, 오라독셀 외에 ‘토포테칸’과 ‘에리불린’ 성분의 오라스커버리 기반 경구제의 임상1상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
오라스커버리는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 제제로 바꾸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이다.
오라스커버리를 적용한 고형암 치료제 오락솔과 고혈압 치료제 오라테칸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락솔과 항암제 사이람자,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1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오락솔의 임상3상 결과는 올해 3분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현재 치료제 파클리탁셀을 매 3주마다 정맥투여해야 한다. 하지만 오락솔은 매주 3일 동안의 경구투여만 하면 돼 환자의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정맥투여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해 혈액 내 약동학(PK) 데이터와 더불어 유효성까지 확인하는 여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이 오락솔의 성공적 데이터를 공개한다면 오라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여러 물질에 관한 기대감도 같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