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9-06-16 1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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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의 원내대표의 만남이 사실상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경제청문회 개최 여부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은 6월 국회 소집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3당 원내대표 담판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오늘은 제가 봐선 협상이 깨졌다”며 “여전히 민주당과 한국당이 입장을 양보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동안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왔는데 3당 원내대표의 담판이 무산된 만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은 17일 6월 국회 소집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말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 타결의 마지노선”이라며 “다음주에는 어떤 방식이 됐든 국회가 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경제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경제청문회를 먼저 열어야 한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 심사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통해 경제위기의 원인을 짚어야 한다”며 “정부여당은 자신이 있다면 청문회부터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그 다음에 추경 심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6일 나 원내대표의 대국민 호소문 발표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그들의 주장에는 ‘경제’는 온 데 간 데 없고 ‘정쟁’만 보인다”며 “자유한국당의 주장대로 수정이 필요하고 개선이 필요한 추경안이라면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이를 심사하라”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국회 정상화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청문회든 경제현안질의든 국회정상화 후 충분히 논의해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모든 국회의원은 헌법이 부여한 권한으로 국민들 앞에 책임 있게 나서서 6월 임시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