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평 나이벡 대표이사가 천연 아미노산인 펩타이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을 추진하면서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벡은 펩타이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주 350만 주를 발행해 207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나이벡은 펩타이드 의약품과 조직재생용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회사다. 치과용 골재생 바이오소재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 공급하고 있다.
나이벡은 10~11일 주주를 대상으로 유장증자 청약을 진행해 103.64%의 청약률을 달성했다. 28일 신주권을 교부하고 7월1일에 상장한다.
나이벡 관계자는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기업으로 기술이전 등을 추진해 기업 내실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현재 골다공증과 골관절염, 항암, 비알콜성 지방간염, 염증성 장질환 등에 펩타이드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합성의약품과 단백질 의약품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천연 아미노산 약물이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강력한 약리작용과 활성 때문에 매우 적은 양으로도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대표가 개발하고 있는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앞서 있는 치료제는 골다공증 치료제와 골관절염 치료제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1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골관절염 치료제는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나이벡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여해 나이벡이 개발하고 있는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나이벡은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하는 동안 다국적 제약사와 생명공학기업 등 모두 36개 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펩타이드 기반 항암 치료제는 전임상 단계에서도 안정성과 약효를 검증하며 현지에서도 관심도가 높아 앞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는 아직 치료제가 없는 분야로 의료계의 수요가 높아 임상1상을 마치면 2021년부터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지능형 생체계면공학 연구센터의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2004년 나이벡을 설립해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교수 출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연구개발 아니겠느나”며 “남들이 가지지 못한 기술을 개발해서 인정을 받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