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두산엔진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
박 전 수석은 두산그룹이 인수한 중앙대의 역점사업을 도와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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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
박 전 수석은 교육문화수석에서 물러난 뒤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부임할 당시에도 보은성 인사라는 논란을 낳았다.
두산엔진은 27일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두산엔진 사외이사에서 중도퇴임했다고 밝혔다.
박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시절 청와대교육문화수석을 지내면서 두산그룹이 인수한 중앙대에 각종 특혜를 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있다.
두산그룹은 2013년 3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서 물러난 박 전 수석을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당시에도 박 전 수석이 전문성을 갖추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재직시절 중앙대 역점사업인 본교·분교 통합, 적십자간호대 인수 등을 도와준 것에 대한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났다.
두산엔진은 당시 “박범훈 사외이사는 중앙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영과 행정에 실무경험이 있어 선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두산그룹이 박 전 수석을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선임한 점도 대가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엔진 사외이사의 평균보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6500만 원이다. 박범훈 전 총장은 11차례의 이사회 가운데 8번을 참석했고 15개 안건에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