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지사는 3일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게임은 콘텐츠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인데 특정한 부작용 때문에 산업 전체를 불온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세계보건기구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한 것은 잘못”이라며 “게임도 하나의 놀이인데 알코올중독이 있다고 술을 못 팔게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월25일 게임중독을 질병코드로 등재하는 내용을 담은 국제질병분류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국제질병분류 개정안은 2022년 1월부터 효력이 생기며 한국 정부가 절차를 밟아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안을 받아들이면 2026년부터 국내에서도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게 된다.
이 지사는 게임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사람의 노동력을 기계와 컴퓨터가 대신하면서 남는 시간에 할 것은 결국 노는 것”이라며 “기술과 산업이 발전하면서 문화와 예술, 게임 등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만큼 욕을 먹더라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4월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2022년까지 533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 게임산업 육성 추진계획’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