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사업을 진행하면서 정부에만 의지하지 않고 도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원희룡 도지사는 2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6월18일까지 1달 동안 도민 의견수렴 창구를 운영해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우리 모두가 제2공항을 제주의 미래를 위한 공항으로 만들어나갈 책임을 지고 있다”며 “제2공항 기본계획에 도민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공항 예정지 주민 이주 지원대책 및 토지·소음 피해보상, 공항 운영권 참여, 제주국제공항·제2공항 사이 역할 분담, 공항 배후도시 조성계획 등을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제2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할 것은 당당하게 요구하고 제주도가 직접 해야 할 일은 미루지 않고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민은 6월18일까지 제주도 홈페이지와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 제주도 주민소통센터를 통해 제2공항 기본계획 관련 의견을 접수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절차를 거쳐 제주도민의 의견을 종합한 뒤 6월 말까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기로 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은 기존 제주국제공항의 항공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와 온평리 일대에 새로운 공항을 건립하는 사업을 말한다.
2015년 11월 발표된 뒤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와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모두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