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기업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대수에서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기업들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1분기 세계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대수는 약 7002만 대로 집계됐다. 2018년 1분기보다 출하대수가 4.2% 늘었다.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왼쪽),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
중화권 기업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출하대수 1위에 오른 중국기업 BOE의 1분기 출하대수는 1427만 대다. 2018년 1분기보다 출하대수가 14.9% 늘어나 시장 점유율 20.4%를 차지했다.
통상 1분기가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크게 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기업 CSOT와 CEC그룹의 출하대수까지 합하면 중국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41.3%까지 치솟는다.
위츠뷰는 “중국 BOE는 10.5세대 생산라인의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65인치와 75인치 대형 패널시장에서 한국기업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며 “소형 패널에서도 출하가 늘어나면서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다”고 분석했다.
대만 기업도 선전하고 있다.
대만 디스플레이기업인 이노룩스는 1분기에 1074만 대의 디스플레이를 출하했고 AUO는 628만 대를 출하했다. 이노룩스의 1분기 출하량은 2018년 1분기보다 16.5% 성장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대수는 각각 1140만 대, 876만 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각각 7.3%, 12.7%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글로벌 합산 시장 점유율은 2018년 4분기 30.7%에서 1분기 28.8%로 후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