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신규설비 준공식에서 인사말 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케미칼>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화학산업 미래를 위해 롯데케미칼이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케미칼은 신 회장이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레커와 에틸렌글리콜공장 준공식에 참여했다고 10일 전했다.
신 회장은 준공식에서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시설을 미국에 건설하고 운영하는 최초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품는다”며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며 한국 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사업비 31억 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 톤 생산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했다.
신규 공장은 연간 100만 톤의 에틸렌과 연간 70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 규모는 연간 450만 톤이 되며 국내 1위, 세계 7위권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고객사와 약 80% 이상의 구매계약을 체결해 안정적 판매망을 구축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미국 공장의 본격적 가동으로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안정적 원가 경쟁력을 구축했다”며 “원료, 생산기지, 판매기지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