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내놓은 1분기 다음카카오 경영실적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주력사업인 온라인광고와 모바일게임의 성장이 둔화한 데다 신규사업이 성과를 낼 때까지 마케팅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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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특히 모바일게임의 탈카카오 현상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 모바일게임의 매출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우려에 대해 이 대표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한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15일 “다음카카오의 온라인광고와 모바일게임은 전체 매출의 40%와 25%를 차지하는 캐시카우인데 이들 서비스에서 매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온라인광고 매출은 국내 포털광고시장의 성장둔화로 매출이 정체된 상태이고 탈카카오 현상으로 모바일게임 매출 감소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카카오는 1분기 매출이 2344억 원으로 직전분기보다 7.7% 감소했다.
광고매출은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4.3% 줄어든 1418억 원에 그쳤다. 게임매출은 700억 원으로 직전분기보다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모바일게임 매출은 3.5% 감소했다.
오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모바일게임 매출소와 관련해 “탈카카오 현상에 대한 우려가 실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탈카카오 현상이 3월부터 본격화한 점을 고려하면 2분기에도 매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기준으로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매출 순위에서 1~3위는 모두 다음카카오의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레이븐, 뮤오리진, 클래시오브클랜이 차지하고 있다. 마블퓨쳐파이트(9위), 피파온라인3(10위)를 포함해 50%가 탈카카오 게임들이다.
오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1분기에 매출감소와 더불어 인건비와 마케팅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다음카카오의 영업이익은 403억 원으로 직전분기보다 무려 38.3%나 줄었다.
오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출시 움직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신규서비스는 수익모델이 아직 확보되지 않아 서비스 활성화 시점까지 지속적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음카카오는 14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카카오톡샵 검색을 올해 여름에 선보이고 카카오TV는 연내출시한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또 3월에 출시된 카카오택시 서울지역 콜 점유율이 50% 수준이며 앞으로 대리운전, 퀵배달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