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사연댐 철거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울산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은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사연댐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3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연댐 철거는 현재 단계에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반구대 암각화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만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고 자체적으로 맑은 물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용역기간 중 반구대 암각화의 훼손을 줄이기 위해 사연댐 수위를 최대한 낮추고 문화재청의 반구대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에 힘을 보탠다.
수위 조절로 부족해지는 수량은 경북도 청도군 운문댐과 영천시 영천댐 등에서 공급받고 울산시 자체적으로도 다른 수원을 확보한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29일 정부와 울산시·대구시·경북도·구미시가 낙동강 물문제 해결을 위해 합의문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조치를 설명하기 위해 열렸다.
울산시가 합의문 체결에 참여한 것은 반구대 암각화 때문이다.
최근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울주군 사연댐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물 부족문제를 겪어왔다.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절벽에 새겨진 그림이다. 울주군 사연댐이 완공된 뒤 발견돼 1년에 6~8개월 물에 잠기면서 훼손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