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태광산업의 자회사 티브로드가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본계약을 맺었다.
26일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추진 본계약을 위한 주식매매 지분 비율을 의결했다
합병 비율은 75대25로 결정됐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 티브로드 동대문방송,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를 흡수합병하게 된다.
합병법인의 지분은 SK텔레콤이 74.4%, 태광산업이 16.8%를 보유하게 되고 재무적 투자자(FI)인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이 8.0%를 소유한다. 자사주 및 기타 주주가 보유하는 지분은 0.8%다.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는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약 4천억 원의 자금을 투자해 티브로드 개인주주 주식을 사들여 3대주주가 된다.
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활용해 추가적 자금 부담 없이 티브로드를 합병하게 됐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통해 가입자를 약 800만 명으로 늘리게 됐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는 454만 명, 티브로드 케이블 TV 가입자는 314만 명이다.
이를 합치면 시장 점유율이 23%에 이르러 CJ헬로를 인수하며 2위 사업자에 오른 LG유플러스(24.5%)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이후에도 IPTV와 케이블TV의 상생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유료방송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방송사업 본연의 지역성 책무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인허가 신청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합병 신고서를 제출한다. 공정위는 늦어도 8월쯤 기업 합병 승인 여부를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