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403억 원 규모의 독감백신 입찰을 따냈다.
GC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9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3570만 달러(약 403억 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GC녹십자가 2018년 남반구 지역에 거둔 독감백신 매출보다 55% 증가한 규모이다.
GC녹십자는 6년째 범미보건기구 독감백신 입찰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입찰로 국산 4가 독감백신이 처음으로 범미보건기구시장에 공급된다. GC녹십자가 이번에 수주한 전체 물량에서 4가 독감백신 비중은 20%에 이른다.
4가 독감백신은 한 번의 접종으로 4종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어 기존 3가 독감백신보다 예방범위가 넓다. 마진율은 3가 백신보다 20% 이상 높다.
GC녹십자는 2016년 4가 독감백신의 사전 적격심사(PQ) 승인을 획득했다. 현재 일인용과 다인용 4가 독감백신의 사전 적격심사를 모두 획득한 곳은 GC녹십자를 포함해 전 세계에 단 두 곳뿐이다.
이우진 GC녹십자 해외사업본부장은 “4가 독감백신이 3가보다 가격이 비싼 만큼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신규 독감백신시장 진출을 확대해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