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속초시장이 강원도 산불 화재 때 자리를 비웠다는 비난 여론를 만회하고자 현장을 돌며 이재민 대책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시장은 제주도에 있느라 산불이 났을 때 즉각 시청 상황실로 복귀하지 못한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현장에 없었던 부분에 사과드린다”며 “본격 피해 조사와 이재민 불편사안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강원도 관계자에 따르면 김철수 속초시장은 7일 새벽부터 속초시 관계자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강원도 시장 및 군수들과 함께 ‘동해안 산불 수습대책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어 속초를 찾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원순 시장 등과 속초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대책을 논의하는 등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다행히 전국 각지에서 이재민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닿고 있다.
7일 부영그룹이 속초와 강릉 이재민에게 강원도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중 224세대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6일부터 산불 이재민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간,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연수시설 중 지원 가능한 객실을 이재민에게 제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속초를 직접 찾아 이재민들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를 투입해 건물과 주택 수리를 돕겠다고 나섰다.
김 시장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현재 대피소에 거주 중인 이재민들의 주거 수요를 파악해 이재민들이 속히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시장은 산불이 발생한 4일 아내의 환갑과 결혼기념일을 맞아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신속하게 복귀하지 못해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7일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아내 환갑여행을 챙긴 속초시장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며 “긴급한 공무가 있어 공직자가 비행기표를 구할 때 대기번호 우선 순위를 주는 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